3. "중고 거래했다가..." 실제 데이터 유출 사례
충격적인 실제 통계
단순 포맷이나 삭제가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는 실제 사례들은 우리 가까이에 있습니다.
취재진이 무작위로 중고 하드디스크 25개를 구입한 뒤, 간단한 복원 프로그램을 이용해 데이터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봤습니다. 그 결과 20개 하드디스크에서 255만 9천 개의 파일을 복구했습니다. 복구된 파일에는 주민등록증, 개인 통장 사본, 휴대전화 주소록, 기업체의 세금계산서와 견적서까지 포함되었습니다.
KAIST 연구소의 충격적인 보고서
KAIST 테크노 경영대학원 DB 연구실이 발표한 '개인정보 국내 유출 실태' 보고서에서는 조사대상 30%의 중고 하드디스크에서 1349명의 개인정보를 발견했고, 2009년 국정감사에서 전체 440개중 103개의 중고 하드디스크를 조사해 기초생활수급자, 선거인 명단, 수사결과보고서 등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글래모건대학의 연구: THAAD 설계 정보까지
영국의 글래모건대학에서는 무작위로 300여개의 중고 하드디스크를 구입해 복구해 본 결과 개인정보와 계좌정보들을 넘어서 지대공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고고도 전역방어(THAAD) 시스템 설계 정보까지 찾을 수 있었습니다.
실제 피해 사례 정리
1. 중고 기기 거래를 통한 유출 (중고 노트북)
포맷을 마친 상태로 중고 시장에 내놓은 노트북이었으나, 구매자가 이전 사용자의 데이터를 복구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수천 건의 고객 명부와 회사의 사내 인트라넷 접속 정보가 고스란히 유출되었습니다.
2. 퇴사자에 의한 의도적 유출 (퇴사자 USB)
직원이 퇴사 전 USB를 포맷하여 반납했으나, 회사가 이를 회수해 복구 업체에 의뢰한 결과 유출 시도가 확인된 사례입니다. 해당 USB에는 인사 평가 기록, 핵심 기술 설계도, 미공개 계약서 등 기업의 기밀 자료들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3. 폐기 기기 관리 소홀 (폐기 PC)
고장 나서 버린 PC의 하드디스크를 누군가 수거하여 데이터를 추출한 사례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개인 공인인증서, 가족사진, 은행 거래 내역 등 지극히 사적인 데이터가 외부로 노출되었습니다.
4. 내부 보안 권한 오남용 (쿠팡 사건)
전직 직원이 퇴사 후에도 유지되거나 도용된 보안 키를 이용해 고객 정보에 접근한 사건입니다. 이로 인해 약 3,300만 개 계정의 기본 고객 정보가 노출되는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